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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AI 로봇 도입, 노조 "합의 없이 1대도 안돼"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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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노사 합의 없이는 현장 투입 불가"
…해외 공장 확대와 국내 고용 불안 우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생산 공정에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해당 사안이 향후 노사 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회사 측이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로봇 활용 계획을 밝힌 가운데, 노동조합은 국내 고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2일 발간한 소식지를 통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의 로봇도 생산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며 로봇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이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를 언급하며, 현대차가 해당 로봇 3만 대를 생산해 향후 제조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에 주목했다. 노조는 이를 두고 “인건비 절감을 목적으로 한 인공지능 로봇 도입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노사 협의 없는 일방적인 추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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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식 입장에 따라, 올해 진행될 단체교섭과 각종 노사 협상 과정에서 생산 현장 로봇 투입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단체협약에는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노사가 심의·의결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미국에 로봇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해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우선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노조는 해외 공장 중심의 로봇 도입이 장기적으로 국내 공장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과 함께 로봇개 ‘스팟’이 경비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로봇 도입 문제와 별도로, 해외 공장 증설에 따른 국내 생산 물량 감소도 지적했다. 노조는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으로 생산 물량이 이동하면서 국내 공장 두 곳은 이미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며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연 50만 대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국내 물량 이전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아틀라스 공개 이후 현대차 주가가 급등한 상황을 언급하며 “현대차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AI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노동자 입장에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복잡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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